"아직도 믿기지 않아"…광주 붕괴사고 유족 눈물 앵커 붕괴 사고 현장에서 처음으로 수습된 사망자의 가족들은 참담한 모습으로 돌아온 가장을 마주해야만 했습니다. 가족들은 다정다감했던, 일에 자부심이 컸던 가장의 죽음이 지금도 믿기지 않습니다. 김예림 기자입니다. ...
"아직도 믿기지 않아"…광주 붕괴사고 유족 눈물
앵커
붕괴 사고 현장에서 처음으로 수습된 사망자의 가족들은 참담한 모습으로 돌아온 가장을 마주해야만 했습니다.
가족들은 다정다감했던, 일에 자부심이 컸던 가장의 죽음이 지금도 믿기지 않습니다.
김예림 기자입니다.
기자
청천벽력 같이 전해진 광주 아파트 붕괴 사고.
아들의 머릿속에는 얼마 전 광주에서 일을 하고 있다는 아버지가 가장 먼저 떠올랐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아버지의 전화번호를 수차례 눌렀습니다.
이미 꺼져 버린 전화기, 그리고 불현듯 걸려온 전화 한 통에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습니다.
A씨 / 광주 붕괴사고 유족 "설마설마하고 있었거든요… 아빠가 저기 사고 난 것 같다, 저기 있는 것 같다고 연락이 왔고…"
아버지가 실종됐다는 소식에 한달음에 달려온 아들.
살아 돌아올 것이라는 희망의 끈은 차마 놓을 수가 없었습니다.
아들, 그리고 온 가족의 바람에도 아버지는 결국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왔습니다.
A씨 / 광주 붕괴사고 유족 "말도 안 되는 일이잖아요, 이게. 현실 같지도 않은 사고가 일어났는데…"
전국의 공사 현장을 다니며 30년 넘게 창호 작업을 하셨던 아버지.
누구보다도 직업에 자부심이 컸던 분이었습니다.
A씨 / 광주 붕괴사고 유족 "저것도 내가 했다. 이런 식으로 말씀하시고 자랑하시고 설명도 해주시고 그랬거든요."
한 번 더 연락을 못 드리고, 한 번 더 찾아뵙지 못한 게 못내 가슴에 걸립니다.
A씨 / 광주 붕괴사고 유족 "다정다감하셨죠…손주 언제 낳냐 맨날 이렇게 말씀하셨는데…코로나니까 나중에 뵐게요. 그렇게 한 것도 있는데 그게 지금 보면 너무 죄송스럽고…"
사고 현장에선 남은 실종자들에 대한 수색 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실종자 가족의 바람은 단 하나입니다.
안 모씨 / 실종자 가족 "제가 오죽했으면 올라가 돌이라도 치우고 싶어요…저희가 원하는 건 단 하나, 빨리 가족을 데리고 집으로 가고 싶은 거예요."
현장에서는 실종자 가족들의 기약 없는 기다림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예림입니다. (lim@yna.co.kr)
#광주 붕괴 사고 #실종자 수색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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