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종환 기자 = 지난 2007년부터 서울 전역에서 실시된 담배 꽁초 투기 단속. 서울시는 단속 2년여 만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습니다. 지난해 서울시의 담배꽁초 투기 단속 건수는 모두 20만5천985 건. 징수액만 90억 4백여 만원으로 전년에 비해 10억원 이상이 증가했습니다. ...
(서울=연합뉴스) 김종환 기자 = 지난 2007년부터 서울 전역에서 실시된 담배 꽁초 투기 단속.
서울시는 단속 2년여 만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습니다.
지난해 서울시의 담배꽁초 투기 단속 건수는 모두 20만5천985 건.
징수액만 90억 4백여 만원으로 전년에 비해 10억원 이상이 증가했습니다.
길거리 담배꽁초 투기가 줄어들기 보다 오히려 많아졌다는 얘깁니다.
일부 시민들은 함정단속의 결과라며 볼멘 소리를 냅니다.
인터뷰 최원동 / 서울 녹번동 ="버린 사람이 기본적으로 잘못됐지만 그것을 뒤에서 숨어서 본다는 것은 더 잘못된 것이라고 볼수 있어요. 질서를 어기게끔 유도한다 그런 느낌밖에 안들어요"
지난해 서울 각 자치구의 꽁초 단속 예산은 모두 31억 9천여 만원.
올해는 14억 원 가량이 증가된 45억3천여 만원에 달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이 단속반 인건비나 신고포상금일 뿐.
계도나 홍보를 위한 예산은 4천여 만원에 불과합니다.
단속반 채용 계약서도 하루 의무 단속 건수를 채우도록 명시돼 사실상 파파라치 형태의 단속을 벌이고 있는 셈입니다.
인터뷰 서울시 00구청 관계자 = "건수는 명시됐다는 것보다는 내부적으로 (단속)할때 많이 한 사람이 있고 적게 하는 사람이 있잖아요 그래서 어느정도 이정도 선까지 단속을 하라는 것이라고 하는거지.."
이렇다 보니 각 자치구 마다 꽁초 투기를 근절하려는 노력보다 오히려 단속 수입만 올리는 데만 골몰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단속만 강화하기 보다 계도나 홍보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인터뷰 김용성 / 서울 공릉동 ="계도 활동이라던지 이런 것들을 통해서 시민들의 질서의식을 함양시키는 방향으로 해야지 그렇게 파파라치식으로 숨어있다 나와서 (단속)한다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뷰 선현일 / 서울 사당동 = "서울시에서 충분한 홍보가 없이..어떻게 보면 모르고 버리는 부분이 더 많기 때문에 어느정도는 (홍보를)충분히 사람들이 인지할 수 있도록 하는게 부족한 것 같아요"
사회적 계도나 홍보는 뒷전인 채 단속만 강화된 서울시의 담배꽁초 투기 근절 방침.
자치구의 예산 늘리기식 단속이 이어지면서 시민들의 불만은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김종환입니다.
kkk@yna.co.kr
촬영 : 정재현,정성훈 VJ, 편집 : 김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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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종환 기자 = 지난 2007년부터 서울 전역에서 실시된 담배 꽁초 투기 단속. 서울시는 단속 2년여 만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습니다. 지난해 서울시의 담배꽁초 투기 단속 건수는 모두 20만5천985 건. 징수액만 90억 4백여 만원으로 전년에 비해 10억원 이상이 증가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