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만취상태에서 경찰관과 경비원에게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검찰에 의해 구속영장이 청구된 프로야구 선수 정수근(31.롯데 자이언츠)에 대해 법원이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부산지법 동부지원 전상훈 영장전담판사는 17일 정수근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벌여 "주거와 직업이 일정하고 관련증거가 확보돼 증거를 ...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만취상태에서 경찰관과 경비원에게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검찰에 의해 구속영장이 청구된 프로야구 선수 정수근(31.롯데 자이언츠)에 대해 법원이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부산지법 동부지원 전상훈 영장전담판사는 17일 정수근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벌여 "주거와 직업이 일정하고 관련증거가 확보돼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주할 우려가 없어 구속영장을 기각한다"고 밝혔다.
전 판사는 "상해 피해자들과 합의되었고 그들 또한 피해자의 선처를 탄원하고 있으며 피의자도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고 있는 점 등도 고려했다"며 기각사유를 설명했다.
전 판사는 또 "무엇보다 사건 성격상 구속하는 것 보다 사건관계인 모두에게 진심으로 용서를 구할 수 있도록 한번 더 기회를 부여하는 게 타당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정수근은 이날 영장실질심사에서 울면서 "공인으로서 해서는 안될 행동을 했다. 잘못했다. 뉘우치고 있다"며 선처를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수근측은 이날 오후 폭력 피해자와 합의를 하고 선처를 호소하는 피해자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법원의 영장기각으로 이날 오후 5시50분께 해운대경찰서 유치장을 나온 정수근은 구단과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중징계 처분 등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굳은 표정으로 아무런 말을 하지 않고 가족들이 타고 온 검은색 승용차를 타고 경찰서를 떠났다.
정수근은 16일 오전 3시20분께 부산 수영구 광안동의 한 주상복합건물 주차타워 앞에서 건물 경비원 신모(54) 씨 등 2명을 폭행, 임의동행형식으로 광안지구대에 간 뒤 하모 순경에게 욕설과 폭력을 행사한 혐의(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부산지검 동부지원에 의해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한편 한국야구위원회는 17일 오전 상벌위원회를 열고 정수근에 대해 롯데 구단이 신청한 임의탈퇴 공시를 하지 않고 무기한 실격 선수라는 중징계 처분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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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조정호 기자(부산취재본부), 편집:심지미 V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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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만취상태에서 경찰관과 경비원에게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검찰에 의해 구속영장이 청구된 프로야구 선수 정수근(31.롯데 자이언츠)에 대해 법원이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부산지법 동부지원 전상훈 영장전담판사는 17일 정수근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벌여 "주거와 직업이 일정하고 관련증거가 확보돼 증거를 ...